나는

고양이를 두마리 키우고있다.
한마리는 시에서 운영하는 유기동물보호소에서, 한마리는 펫샵에서 운영하는 보호소에서 데리고 왔다.

사지말고 입양하세요 라는데 어떻게 입양하면 될지 막막한 사람들을 위해서 글을 시작한다.


사실 '입양하세요' 라는 말에 어울리는 건 공기관에서 운영하는 보호소에서 아이를 데려오는 것이다.

나는 첫째를 청주시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 데려왔다.

포털

사이트에 지역명+유기묘를 검색하면(반려견을 들일 생각이면 유기견으로 검색하면 된다)
아래와 같이 공고중인 아이들을 조회할 수 있다.
포인핸드같은 어플로도 확인할 수 있지만, 기왕이면 좀 더 간편한 방법으로 설명을 하겠다.
(나도 이렇게해서 데려왔기때문에 이 방법이 더 익숙하다)

반려를 '버리는'것에는 품종의 여부가 상관이 없다.

실제로 품종묘도 아주 자주 올라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.


간단하게 검색해서 찾아 볼 수도 있고,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역별로 혹은 품종별로도 검색이 가능하다.

굵은 글씨로 되어있는 등록번호를 눌러서 개별 정보를 볼 수 있다.
홈페이지를 통해 더 자세한 사진이나

정보를 볼 수도 있다.

처음 체다를 보고 데려오기로 마음먹었던 페이지.

띨빵한 표정, 난로에 옆구리를 태워먹은 자태의 꼬질꼬질한 고양이


몇개월간 열심히 유기묘를 찾아보던 나는 저 동글동글하고 사랑스러운 사진을 보고 홀랑 반해서 냉큼 센터에 찾아가 입양신청서를 작성했다. -참고 : 청주시 유기동물

보호센터는 진입로가 매우 협소한 농로이므로 작은 차량을 이용해서 가는게 편하다. 나는 그때 뚜벅이라 지인의 k9을 얻어타고 갔는데 아주...아주 불편했다...-

신청서에는

1. 신청자의 기본적인 신상정보
2. 경제적 상황등을 확인할 수 있는 질문의 답 (ex. 거주환경, 가족구성원, 거주형태 등) 등을 적어내면

된다.

알러지등의 기저질환을 확인했는지, 가족구성원의 동의를 얻었는지 등등의 질문은 센터별로 상이할수도 있다.
정직하게 있는 그대로 깔끔하게 적어서 내는 것이 가장 좋다.

그 외에도 간단하게 구두상으로 몇가지 질문이 있을 수 있는데,
나의 경우엔 아이를 키우는 환경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

받았고
외동묘로 키울것이라고 대답했다. 그때는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이다.
(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둘째를 들였는지는 둘째를 데려오는 이야기를 쓸 때 적겠다.)

품종묘의 경우에는 나름 경쟁률이 있기때문에, 입양 신청 후 센터에서 입양자를 정해줄때까지 대기해야한다.
대기 기간은 공고 기간(주인이 잃어버렸을 경우를 대비해서 보통 2주정도의

공고 기간이 있다)중이며,
나는 운좋게도 사진 속 고양이를 데려올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.

나는 12월 24일에 입양 통보를 받았고, 최소한의 용품을 구비하기 위해 시간을 좀 주실 수 있냐고 양해를 구한 뒤
12월 26일에 아이를 데려왔다.
교회에 다니진 않지만 크리스마스 선물을

받은 기분이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