조선 바나나 바나나 으름 열매 효능과 먹는 법​가을 숲길을 걷다 보면 울타리나 덤불 사이에서 바나나같은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걸 본 적 있으신가요? ​바로 ‘조선 바나나’라 불리는 으름 열매입니다. 으름열매이름만 들어도 호기심을 자극하죠. ​바나나처럼 길쭉한 모양 덕분에 붙은 별명인데, 사실 우리 전통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가을 야생 과일이에요.​- 으름열매는 산속에 흔하지만 효능도 다양하고 바나나 열매 자체에 대해서 생소한 분들이 많아서 한번 정리해봤습니다.으름 열매다 익으면 이렇게 갈라짐으름은 덩굴성 열매로, 산속에 자생하는 과일입니다. ​갈색 껍질속에 들어 있는 하얀 젤리 같은 과육이 들어 있는 게 특징이죠. ​과육은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나지만, 안에는 검은 씨앗이 정말 많이 들어 있어요. ​씨앗 자체에는 독은 없지만 소화가 되지 않아 삼키면 소화 바나나 불량을 일으킬 수 있어서, 흰 과육만 먹고 씨는 뱉는 게 좋아요.​껍질은 생으로 먹기에는 질기고 쓰지만, 볶거나 가열 조리하면 의외로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. ​옛날에는 껍질을 튀기거나 볶아 요리나 차로 활용했어요.​으름덩굴은 우리나라 어느산이든 낮은곳부터높은곳까지 두르두루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. 으름 열매 제철으름 열매의 제철은 바로 가을입니다. 수확 시기는 9월 하순부터 10월 바나나 중순까지 이어지는데요, ​5월경에 꽃이 피고 시간이 지나 가을이 되면 과실이 갈색으로 물들어갑니다.​충분히 익으면 껍질이 자연스럽게 갈라지며 속의 흰 과육이 드러나죠. ​이때가 바로 먹을 수 있는 신호입니다. ​완숙 상태일수록 과육의 단맛이 강해지고, 으름 특유의 농후하고 달콤한 식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.​아직 덜 익은 으름을 땃다면, 햇빛이 닿지 않는 시원한 곳에 두어 숙성시키면 바나나 됩니다.​그렇게 하면 과육이 서서히 익어 제철의 풍미를 더욱 제대로 느낄 수 있죠.으름 먹는법으름의 과육은 숟가락으로 떠먹는 것이 가장 일반적입니다.(검은색 씨앗은 너무 많기에 벹어 내세요) 바나나와 잘 익은 홍시를 합쳐 놓은 듯한 달콤한 맛이 특징이라 그대로 먹어도 충분히 맛납니다. ​또, 차갑게 얼려 셔벗으로 가공하면 상큼하고 색다른 디저트가 되기도하죠.​껍질은 그냥 먹기엔 질기고 바나나 떫은 맛이 있어서 가열 조리가 필수입니다. ​볶아내면 구수하면서도 담백한 풍미가 살아나기에 차로먹으면 구수하니 좋습니다.​한편, 으름열매가 열리는으름덩굴은 봄에 잎을 나물로도먹습니다. ​나물로 무쳐 먹으면 쌉쌀하면서도 신선한 향을 즐길 수 있죠. ​이렇게 이름덩굴은 열매, 껍질, 새싹까지 다양한 부분를 활용할 수 있어 으름은 정말 버릴 게 없는 과일입니다.으름 열매 효능으름열매는 단순한 산속 간식이 아니라 바나나 몸에도 좋은 과일이에요.​소화 촉진사포닌 성분이 위 활동을 도와 음식을 편안하게 소화시켜줍니다.​피로 회복당분과 무기질이 풍부해 가을철 기력 떨어질 때 에너지 보충에 좋아요.​혈액순환, 이뇨 작용전통 한의학에서는 몸속 열을 내려주고 노폐물 배출을 돕는다고 기록되어 있죠.​항염 효과현대 연구에서도 항산화 성분이 확인되었는데, 쉽게 말하면 몸 속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는 거예요.​저도 자료 찾아보다가 “이거 그냥 바나나 별미 과일이 아니라 작은 약재네?” 싶더라고요. ​과학적으로도 설명 가능한 효능이라 괜히 더 눈길이 갔습니다.으름이 익어가는 계절은 9~10월. ​예전엔 아이들 간식으로 즐겨 먹던 흔한 열매였지만, 지금은 도심에선 보기 힘들어 더 귀한 제철 과일이 되었습니다. 혹시 으름을 만나게 된다면, 저도 그랬듯 호기심에라도 한 번 맛보시길 추천드려요.참고 자료농촌진흥청, 으름나무 자원 활용 연구 보고서​